[오늘의 역사] 3월 1일 금요일

1932년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 유괴사건

 

앤 모로 린드버그와 찰스 린드버그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20개월 된 아들인 '찰스 오거스터스 린드버그 주니어(1930년 6월 22일생)'가 1932년 3월 1일에 유괴되어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찰스 주니어는 감기에 걸렸었고 이로 인해 린드버그 부부는 평소에 이용하지 않는 본가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다 1932년 3월 1일 아이 전담 간호사인 베티 가우(Betty Gow)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들어오자 창문이 열려 있고 사다리 하나가 창문에 걸쳐진 채로 아이만 사라진 것.

 

부유한 명문가의 딸이자 아내인 앤 모로 린드버그와 찰스 린드버그 사이에서 태어난 첫 아이가 유괴되자 미국 전체가 뒤집혔다. 당시 린드버그는 레전드급 으로 유명한 인물이라 미국에서 너도 나도 린드버그의 아기를 찾겠다고 나섰다.

 

첫 번째 유괴범의 편지는 아이가 없어진 방 구석에서 발견되었다. 편지에는 아이의 몸값인 5만 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수사를 맡은 뉴저지주 경찰이 추가로 조사한 결과 아이가 유괴된 방 바닥에서 진흙과 발자국 등의 추가적인 흔적을 발견했지만 혈흔과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가 계속되던 1932년 3월 6일에 유괴범의 두 번째 편지가 발견되었다. 편지에는 아이의 몸값을 7만 달러로 올린다는 내용이 있었고, 뉴저지 주지사가 경찰 회의를 소집하게 된다. 하지만 바로 몇 일 후인 1932년 3월 8일 린드버그의 변호사 앞으로 유괴범의 세 번째 편지가 오고 편지에는 린드버그 부부가 인명했던 중개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신문에 메모를 남길 것을 요구하면서 사건은 점점 커져 가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된 협상이 이어지다가 3월 29일, 린드버그의 간호사인 베티 가우가 린드버그 주니어가 납치 당시 착용하고 있던 엄지 보호대를 발견하였고, 유괴범은 아홉 번째 몸값 편지에서 요구 금액을 1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위협함과 동시에 신문에서의 코드 교환을 거부했다.

 

열 번째 몸값 편지에는 다음날 밤에 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콘던 박사는 신문 광고로 답했다. 11번째 몸값 메모는 1932년 4월 2일 정체 불명의 택시 기사가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받았다고 말하면서 콘던 박사에게 전달되었으며, 콘던 박사는 11번째 쪽지에서 지시되었던 대로 뉴욕에 있는 온실 앞 돌 아래에서 12번째 몸값 쪽지를 발견한다.

 

12번째 편지 이후에 요구 금액을 5만 달러로 줄이기 위해 다시 한번 불명의 남자와 다시 한번 만나게 된다. 콘던 박사는 13번째 쪽지를 그 돈과 바꾸고 매사추세츠주에 아이가 마서스비니어드(Martha's Vineyard) 근처에 있는 보트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수사가 이루어지지만 아이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던 1932년 5월 12일, 납치된 아기는 린드버그 일가에서 남동쪽으로 약 4.5마일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시체는 부분적으로 묻혀 있고 심하게 부패되었으며 두개골에 구멍이 나있고 신체 일부가 사라져 있었다.

시체는 지나가던 트럭 기사의 조수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시신은 1932년 5월 13일 뉴저지주 트렌턴에서 신원을 확인한 후에 화장되었다. 시체를 분석한 결과 아이가 죽은 지 약 2개월이 되었고 머리에 타격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는 연방수사국과 뉴저지 주 경찰 그리고 콘던 박사가 협상하는 시점에 이미 사망했던 것이다.

 

#범인

경찰은 해당 차량을 추적했고 추적한 결과 그 차량은 뉴욕에 위치한 이스트 222번가 1279번지 거주하던 독일계 미국인인 리처드 하우프트먼(Richard Hauptmann)의 차인 것이 밝혀졌다.

 

그의 직업은 목수였으며, 경찰에 체포된 하우프트먼은 과거 독일에서 범행을 저지른 기록을 갖고 있던 이민자 인 것도 추가로 밝혀졌다. 몸값으로 사용된 현금 1만 4천 달러는 집 창고 안에 있던 가스통에서 발견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JyMybRDYKE